A change of my blog

Added on by enae.

뭔가 구입 하거나 만들때면 중요하게 생각하느 것 중에 하나가 실제 사용할 때 내가 지불한 비용 대비 얼마만큼의 편의를 제공하는가와 더불어 내가 이걸 고쳐 쓸 수 있는 여지가 있는가이다. 그래서 '그냥 쓰기만 하세요. 나머지는 우리가 모두 알아서 하겠습니다.'가 1차 선택의 기준인데 모순되게도 '그래도 내가 고쳐쓰고 싶으면 고칠 수 있나요?' 또는 '다른 것들과 함께 사용할 수 있나요?'의 기준 속에서 고민하게 된다. 

지난 홈페이지는 이러한 기준 속에서 가장 적합한 포맷이었다. 물론 그것들 때문에 나는 어느정도의 미적 요소. 깔끔함을 포기했어야만 했다. 즉, 과도한 디자인 요소가 포함된 홈페이지를 만들게 되었다. 기본 세팅도 꽤나 깔끔하게 잘 되어있었지만 이것저것 고치고 바꾸느라 꽤 오랜 시간이 소요되었고 적당한 선에서의 타협과 함께 만족스런 홈페이지가 완성되었다. 그리 불만스러운건 없었지만 여전히 조금은 난잡스러웠다. 하지만 내가 직접 많은 부분을 고치고 바꿔나갔다는데 무척이나 만족스러워하고 있었다. 결국 나는 깔끔함보다는 '기능'을 선택한 것이었다.

그 홈페이지를 좋아하던 사람들도 있었지만 여전히 뭔가 아쉬워하는 이들도 있어 결국 기능을 포기하기로 하고 보다 내용에 집중할 수 있는 포맷으로 변경하게 되었다. 역시나 이것저것 아쉬운 부분은 많지만 한편으로는 그러한 잡다한 것들을 포기함으로써 마음이 조금 편해진 것도 있는 것 같다. 아예 할 수 없으니까 신경을 쓰지 않게 되는거랄까.

여튼 이래저래 바꾸게 되면서 도메인, 호스팅 세팅들까지 모두 손보게 되어서 갑자기 잘쓰던 메일이 안되는 등의 스트레스 가득한 시간들을 보내기도 했지만 어쨌든 이제 완료 되었으니 내용을 좀 더 잘 갖추는 일만 남은 것 같다. 물론 이전 글/사진 아주 일부가 사라지기도 했지만 다시 넣기는 귀찮다. 몇 개 안되고 뭐 중요한 것들도 아니니까. 그리고 어딘가엔 남아있을테니 말이다. 여기에 쓰는 시간들 때문에 신경도 많이쓰고 스트레스를 받았음에도 지난 처음 홈페이지를 만들고 고칠 때보다 총 시간은 덜 쓴 것 같긴하다. 어쩌면 애써 만들어둔 걸 다시 새롭게 하는데 대한 미련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실제 작업한 시간은 18시간쯤인 것 같고 DNS 변경하는 등의 기다리는 시간을 모두 포함하면 2주가 조금 넘게 걸렸다. 작업해야할게 하나 더 있는데 그건 가끔 공부가 지겨울 때, 심심할 때만 하고 논문이 끝나면 (최소한 촬영이라도 끝나면) 본격적으로 시작해야겠다.

어쨌든 홀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