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우리는 늘 여행을 꿈꾸고 여행은 또 다른 삶을 꿈꾼다. 여행은 또 하나의 새로운 삶이자 기존의 삶과의 경계이며 때론 새로움이 또 다른 기존의 삶으로 변하기도 하는 하나의 세상이다. 그 안에서 우리는 많은 것들을 바라보며 때로는 다른 과거를 마주하기도 하며 스스로가 가진 과거에 대한 기억과 비추어 새로운 것들을 기대한다.
보통 여행의 출발점이 되는 공항은 이러한 점에서 우리에게 수많은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최적의 장소이다. 새로운 장소에 대한 설레임이나 집에 대한 그리움, 어떤 의미에서든 공항은 다른 세계를 이어주는 연결통로이며 다른 세계를 기다리며 강제로 부여된 시간들이야말로 우리의 생각을 위한 최고의 환경이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대기하고 또 다른 곳을 향해가려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