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하드에 손 대는 날은 하루를 모두 정리하는데 쓰게된다. 언제나 백업을 3~4중으로 하는데 백업을 할 때마다 생각하는거지만 백업을 해봐야 다시 안보게 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다만 언젠가 생각나게 될까봐, 필요하게 될까봐 자꾸만 백업을 하게 되는데 내 기록들이 어딘가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조금은 든든하고 마음편하기도 하다.(물론 아주 가끔 맘먹고 많은 양을 삭제해버릴 때도 있다.)
책 문제도 있고 필름 살 돈도 없고해서 요즘은 주로 디지털을 쓰고 있는데 이것저것하다보니 결국 백업은 차치하고 단순히 저장할 공간조차 모자라게 되어버려서 결국 하드를 하나 구입했다. 하드가 늘어가면서 정리하는 요령도 조금씩은 늘어가는 것 같긴한데 과거의 것들을 지금의 방식으로 재정비 하는게 귀찮아서 그냥 두고 있는게 데이터가 더 늘어나는 원인이 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어쨌든 파일 정리에 있어서 지금의 가장 큰 문제는 어퍼쳐 라이브러리. 더이상 개발하지 않는다니 옮겨가야하는데 거의 모든 사진을 어퍼쳐로 관리해왔기에 더 막막할 따름이다. 일단 지금 쓸 것만 빼고 잘 백업해서 구석에 고이 모셔둬야지. 하다보니 새 하드의 2TB 용량도 모자라다. 돈 벌어서 하나 더 사야겠다.